2005 , 나에게 일어난 11가지 일들


mi - ring 주제를 보고 , 트랙백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:)
덕분에 올 한해를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네요 .



1. 대학 입학.

무사히 , 재수를 안하고 캠퍼스에 입성하게 되었군요. 05학번이라는 푸릇한 숫자를 가슴에 달고
꿈고 꾸고 희망에 가득차서 대학에 들어왔습니다.

와보니 여자만 드글드글한 현실에 역시.. 라고 말하긴 했지만 한해동안 참 행복한 일이 많았네요.
이 학교에 들어오게 되어서 참 다행이다. 라는 말을 꽤 많이 했던 것 같네요.
실제로 들어와봐야 그 진실을 안다고 할까..

제가 가지고 있던 편견들을 깨달으면서 또 그것이 깨지면서 많은 것을 느꼈네요.
아마 이 학교에서 무사히 졸업까지 할 것 같습니다 :)


2. 책 50권을 읽다.

아마 더 읽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.
읽은 책의 목록을 적어나가기 시작했던 것이 8월 말 즈음이었으니까.
일단 저 책의 목록에서는 만화책과 판타지 무협은 제외되었다 (..)
만화책을 포함하는 순간 이미 숫자는 4자리 수로 갈듯하기때문에 -_-

1학년때 책을 많이 읽어둬야 한다는 이야기를 워낙 많이 들었고,
또 일방적으로 받아들이는 지식의 습득을 나는 좋아한다.
장르와 다루고 있는 내용같은것 가리지 않고 순에 잡히는 대로 읽었고 ,
재밌었고 얻었다. 충분하다 .

내년엔 더 읽고 싶다 .



3. 인생의 청사진을 세우다.

그동안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일들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웠다.
그렇게만 흘러간다면야 내 인생을 최고지만 역시 계획은 어그러지라고 있는것(틀려!)
얼마전까지만 해도 미래라고 하면 그저 막연히 불안하기만 했었는데
그치만 뭔가 이제 보이는 듯 하다.
조금은 안심이 됬다.



4. 나 자신에 대해 당당해지다.

기본적으로 활발한 성격이기는 하지만 나는 내 자신을 용서 못한다거나
이런 부분은 죽어도 싫어!! 라는게 있었는데 .
그런 내 자신까지 사랑하려고 노력했다.

결과적으로는 뭔가 나르시즘에 가깝게-_-;; 내 자신을 허용하게 되었달까(..)
어찌되었든 내 자신에게 자신감과 당당함을 가지게 되었다.
( 몇명의 채인 남자들이 도움이 되었다-_-미안;;얘들아 )



5. 다양한 수집품들.

일단은 1000원 2000원짜리 뽑기들( 500원짜리 동전을 이용하는 것들 )
완전 버닝해서 -_- 모았다..
음 시리즈를 모은것만 한 3개 되니까(..)
다 못 모은것 까지 다 합치면 꽤나 여기에 돈을 썼다.
한개 뽑는데 천원 2천원에 하루에 세네개만 뽑아도 오륙천원(..)
한 시리즈당 8개 . 8개를 모으는데 한 20개는뽑아야된다 (물론 교환과 판매를 한다;;)
음-_-돈많이썼다.

타로카드도 왠지 땡겨서..
그치만 이거 돈이 많이 든다(..) 콜렉터라고 할 수준까지 되려면 돈좀 많이 벌어놔야겠다.
아직은 그 정도는 아니다.



6. 여행

겨울에는 입학 축하겸으로 정동진으로 여행을 다녀왔고

여름방학때는 호주&뉴질랜드로 여행을 다녀왔다.
2주 정도의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었다.
많은 것을 보았고 느꼈지만 효과는 짧더라.

영어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이미 망각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-_-

그치만 즐거웠다. 성인이 된 후 첫 해외여행이었기 때문에
다음에 시드니에 가면 꼭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을 봐 줄테다.
공연도 못보고 그 앞에서 돌아온 걸 생각하면 아직도 눈물이 글썽인다. 제길. 분해.



7. 여성주의에 대해 눈을 뜨다.

입학 후에 그리고 성인이 된 후에 느낀 것은 이 나라에서 여성이 걸어갈 길은 아직 멀고 험하구나.
여성으로 살아가기 위해 여성주의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구나 라는 것을 깨달았다.
아직 병아리다.
그냥 혼자 공부하는 정도지만 ,
내가 입을 열 때가 언젠가 생기리라. 그 때에 어설프지 않고 싶다.



8. 내손으로 돈을 벌다.

지금은 백수지만(..)
처음으로 구한 일자리는 대학생들이 늘상 그렇듯 돈벌기 가장 쉽다는 과외.
고2녀석짜리 여고생을 가르치며 나름대로 고생많이 했다.
왜냐면 이녀석이 나 고등학생 때를 그냥 비추듯이 공부할 마음이 없었기 때문이다.
하기싫은 놈 시키고 싶은 마음이 없어져서 4달만에 내가 그만둔다고 부모님께 말씀드리긴 했다.
고3때 공부할 마음이 생겼다고 하면 다시 연락주세요 ~ 라면서(..)

지금은?? 돈없으니 걔가 생각나더구나-_-속물(..)


9. 퐈순 커밍아웃.

주위나 학교 친구들에게 한학기 정도 -_- 민간인 코스프레를 했지만
그만 두기로 하고 - 그냥 난 누구누구 좋아해 정도로 이야기를 했다.
의외로 호응을 얻어 몇시간동안 수다를 떨었다.
아 얘네들도 숨기고 있었던 거구나 푸하하.

그래 연예인좀 좋아하는게 뭐 어때서 -_-


10. Enjoy my Life

금전적으로 지금은 딸리지만 나름대로 고등학교 때 모아논 조금 두둑했던 통장을 다 털어가며
마음껏 문화생활을 했다.
태어나서 가장 많은 영화를 본 해 2005년 .
태어나서 가장 많은 연극을 본 해 2005년 .
태어나서 가장 많은 CD를 구입한 해 2005년 .
태어나서 가장 많이 취미생활에 돈을 쏟은 해 2005년 .



11 . 블로그를 다시 열다.

음.. 열한번째 쯤 역시 적고 싶었다.

미니홈피를 버리고(..) 네이버 블로그를 버리고 (..)
세번째로 이리로 건너왔지만 아직 적응중이다.
내 것이라고 부르고는 있지만 아직 이글루는 낯설기는 하다.
많은 분들을 만났고 계속 만나고 싶다.



정리후 :) 나름대로 치열하게 살아왔구나. 행복하기도 했고 울기도 했고 ..
하지만 소중한 시간들 .
2006년도 나에게 소중하게 기억되기를 바라면서 .



by 하이디 | 2005/12/30 16:16 | 미녀와마녀 | 트랙백 | 덧글(7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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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mented by 오솔길 at 2005/12/30 16:49
하이디님의 자아정립을 위해 희생된 그 몇명의 남자분들을 위해 묵념~!
Commented by 양동이 at 2005/12/30 19:03
민간인 코스프레... 누굴 코스프레 하셨을까? 궁금해한 저를 위해 묵념...(-"-)
충실한 한 해를 보내신 것 같네요. ^^ 11항목을 꽉 채울 수 있으시다는 점에서 일단 저는 후회막심;; 어쨌거나- 아직 좀 이르지만 2006년도 잘 부탁드립니다.
Commented by 쏭냥ⓥ at 2005/12/30 22:18
호오 - 그렇군요;; <-뭐가!! ;; 저도 내년에 대1이되는군요;; ㅠㅠ 나이가;;
Commented by 치오네 at 2006/01/01 04:21
정말 멋진 일년이셨군요. :D
이 멋진 일년보다 더 멋진 일년을 보내시길 빕니다.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. ^^
Commented by 하이디 at 2006/01/01 18:53
오솔길:) 좋은 짝 찾았을 거라고 믿습니다 ㅋㅋ

양동이:) 코스프레(..) 네 꾸준히 민간인 코스프레를 하고 있습니다만 ㅋㅋ
올해는 22가지 채울수 있는 더욱 알찬 한해 보내려구요 ~
양동이님도 2006년 저와 함께 달립시다 (!!)

쏭냥;) 예이 ~ 젊다는 건 좋은거죠 ~

치오네 :) 치오네님도 복 많 ~ ~ ~ 이 받으세요 'ㅁ')
Commented by 이채 at 2006/01/02 15:41
7번에 박수 :D 하이디님도 즐거운 한해!
Commented by ㅏㅓㅠㅐㅓ at 2008/04/07 19:53
ㅋㅋ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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